수년간 잘 사용하던 로지텍의 무선 마우스가 최근 고장이 났습니다. 원래 마우스는 로지텍 제품만 써왔던 터라 또다시 로지텍 제품을 구매하려 했으나, 고작 인터넷 서핑이나 업무만 보는 저한테는 단돈 3~4만 원도 아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만원 초반대에 구입한 코시의 세미 버티컬 마우스 M4059WL입니다. 아래에서 코시 마우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실제 사용 후기를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징
1. 브랜드
코시라는 브랜드는 처음 구매해봤습니다. 그러나 꽤 눈에 익는 브랜드라 컴퓨터 주변기기 브랜드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전자제품은 성능, 내구성 그리고 AS와 같은 문제로 유명한 브랜드가 아니면 구매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터넷에서 여러 후기들을 읽어 보고 구매했습니다. 만원 초반대의 값싼 가격 또한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었습니다.
2. 세미 버티컬
버티컬 마우스, 그러니까 세로로 잡고 쓰는 마우스가 손목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사무실에서도 버티컬 마우스를 쓰는 직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버티컬 마우스는 일반적인 마우스만 써본 사람들이 쓰기엔 다소 어색하기 때문에 코시의 세미 버티컬 마우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계방향으로 20도의 기울기로 디자인된 마우스는 수평적인 디자인의 일반 마우스보다 손목에 부담이 적다고 합니다.
3. 무게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질감의 가벼운 마우스입니다.
4. 조작 및 편의성
마우스에 내장된 USB 타입의 수신기를 컴퓨터에 꽂으면 바로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편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 조작감 또한 좋습니다. DPI 변환 버튼이 있어 실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엄지손가락 부근에는 이전 페이지 및 다음 페이지로 조작이 가능한 2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장점
1. 가격
다시 강조하지만 이 마우스는 만원 초반대의 제품입니다.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게임이나 전문적인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값싼 가격으로 차고 넘칠 정도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2. 편의성
수신기로 작동하는 마우스이기 때문에 블루투스 설정, 드라이버 설치와 같은 준비 작업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3. 기능
기능적으로 아쉬움이 없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바랄 수 있는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가벼운 마우스의 취향이시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4. 무소음
무소음 제품입니다. 왼쪽 클릭, 오른쪽 클릭시 조용하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단점
1. 무게
기존에 사용하던 로지텍의 마우스 M720은 다소 묵직한 무게감이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코시의 세미 버티컬 마우스는 꽤나 가벼운 편에 속하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묵직함을 원하신다면 단점이 되겠습니다.
2. 재질
온통 장난감스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뒤덮여 있어, 이 부분이 다소 아쉽습니다. 윗면은 손바닥에 감기는 광택이 나는 소재인데 개인적으로 다소 저렴해 보입니다. (실제로 저렴하지만요.)
3. 세미 버티컬?
20도 정도 각을 주어 손목에 편한 세미 버티컬이라는 것이 이 제품에 특징입니다. 제가 둔해서인지 저는 일반 마우스와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더라도 잘 모를 것 같습니다. 물론 물리적인 생김새부터 확연한 차이는 있으니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체감상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의 효과를 보시고 싶으시다면 진짜 버티컬 마우스를 고려해 보시는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호기심 반, 가성비 반으로 구매해 본 코시의 세미 버티컬 마우스 후기였습니다. 저같은 사무직은 하루 중 핸드폰보다도 많이 만지는 것이 마우스와 키보드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쓰기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이 마우스는 큰 기대는 안 하고 구매해 본 제품이지만, 생각보다 좋은 기능과 편의성까지 갖춘 쓸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도 몇 가지 나열하였지만, 사실 이 가격대의 제품에서 단점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싸고 좋은 가성비 제품을 원하신다면 적극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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