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가격 인상, 대형마트 치킨 판매량 증가, 이유 알아볼까.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파는 1만 원 안팎의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대형마트 치킨 판매량 증가와 치킨 업계의 가격 인상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형마트 치킨 판매량 증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는 치킨 매출이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이마트 델리코너의 치킨 매출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으며, 롯데마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1) 대형마트 치킨의 가격 경쟁력

이들 대형마트의 치킨은 전문 프랜차이즈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이마트 델리코너에서는 생생치킨과 순살치킨을 9980원에 판매하고, 롯데마트에서는 큰 치킨을 1만 4990원에 판매합니다.

 

2) 편의점 치킨도 덩달아 판매량 증가

동네 편의점도 치킨 판매처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GS25의 치킨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GS25는 자체 즉석 치킨 브랜드 치킨25에서 쏜살치킨을 1만 1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치킨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치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 상승

최근에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원재료 가격과 부대 비용 부담으로 인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2만원을 넘어 '치킨값 3만 원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 치킨업계의 입장

치킨업계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부대 비용 증가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되어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실제로 치킨 원재료인 육계 가격이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치킨값은 기름값, 임차료, 인건비, 포장 등 다양한 비용 요소에 배달앱 수수료, 대행비,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올라갔다고 강조하며, 최근 국제 올리브유 가격 상승도 가격 인상의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2) 주요 메뉴의 가격 인상

굽네 치킨, 푸라닭

지난 4월 15일에는 굽네도 치킨 메뉴의 가격을 1900원씩 올린 바 있습니다. 굽네 또한 2022년 이후 2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대표 메뉴 중 '오리지널'은 1만 7900원으로, '고추 바사삭'은 1만 99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또한 푸라닭 치킨도 단품과 세트메뉴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올렸습니다.

 

BBQ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오는 6월 4일부터 주요 메뉴의 가격을 6.3% 평균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지는 인상입니다.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와 자메이카 통다리구이 등의 가격은 각각 15.0%, 11.6% 상승할 예정이며, 콤보 메뉴의 가격은 12.5% 인상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가격 인상으로 인해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치킨 한 마리의 값이 3만 원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교촌치킨

지난해 4월 교촌치킨은 최대 3000원까지 가격을 올렸고, 이에 따라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가격 인상 후 여론은 악화되었고 매출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섣부른 가격 인상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치킨 회사들은 향후 가격 인상에 대해 더욱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3) 육계 가격 하락에도 불구한 인상

치킨 원재료인 육계 가격은 하락세이지만, 치킨업계는 여러 제반 비용을 고려하여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육계 시세의 변동성과 가맹점 특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치킨업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매년마다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아니며, 몇 년 동안 인상 요인이 축적된 후에야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의 지적

소비자들은 치킨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과도하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치킨값의 인상 폭이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상황인데, 이는 BBQ 황금올리브치킨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11%, 15%로 높았습니다.

 

마무리

과거에는 치킨이 손 쉽게 시켜 먹을 수 있는 국민 간식이었지만, 최근엔 비싸진 가격 때문에 한번 시켜 먹기도 많이 부담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치킨뿐만이 아니겠지만, 치킨은 국민적으로 추억이 많이 있는 음식인 만큼 체감되는 부담 역시 큰 것 같습니다.